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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스물 다섯에 온 두 번째 대학교는 교육대학교다. 솔직히 어릴 적부터 교사라는 직업은 나에게 그저 책상 앞에 앉아 설명만 하고 가버리는 그런 존재로 여겨졌기에 나의 장래희망과는 거리가 상당했다. 늦은 나이에 오게 된 것도 다른 학교에 진학하려 했으나, ‘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 잡은 격’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 크다. 게다가 다른 교사도 아닌 초등교사는 내가 특히 경시했던 직업군 중 하나였다. 남들은 누구나 한 분쯤 좋았던 선생님으로 기억을 한다. 그러나 나에게는 그런 선생님이 기억 속에 계시지 않다. 특히 초등학교 시절은 예민하고 모르는 것이 많은 ‘철부지’일 때인데, 그 때의 선생님들 중 다정다감하고 나의 인생을 뒤흔들만한 분은 계시지 않았기 때문에 초등교사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더 좋지 못 했다. 그리고 사회적 분위기처럼 초등교사는 어렵지 않은 것을 가르치는 공무원이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 가득했다. 이런 나에게 <가르친다는 것의 의미>는 교직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주었다.
이 책은 전체적으로 교사는 항상 교육적인 상황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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